적용 범위

공정표 승인 조항의 문언과 효과는 계약마다 다릅니다. 본 글은 승인 조항의 일반적 유형을 설명하는 것으로, 실제 효과는 적용 계약의 조항, 단서 및 준거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승인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공정표 승인 조항은 계약마다 표현이 다릅니다.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유형계약상 표현일반적 해석 방향
제출 의무형공정표를 제출하여야 한다제출 사실만 확인, 내용에 대한 발주처 판단 없음
이의 없음형일정 기간 내 이의가 없으면 진행한다명시적 승인은 아니나 절차적 요건 충족
승인형발주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승인 범위와 조건에 따라 효과 상이

많은 계약이 승인 조항과 함께 "승인은 시공자의 계약상 의무를 면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단서를 두고 있습니다. 즉 승인을 받았다고 해서 공정표대로 시공하지 못한 책임까지 발주처에 넘어가는 구조는 아닙니다.

승인이 분석에서 갖는 실질적 효과

1. 기준 시점의 공정 상태를 확정한다

승인된 공정표가 있으면 "그 시점에 양 당사자가 인식했던 계획"이 문서로 확정됩니다. 이후 상대방이 "그런 계획은 합의된 바 없다"고 주장하기 어려워집니다. 지연분석의 출발점을 다투는 단계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실무적 가치가 큽니다.

2. 논리 구조에 대한 이의 제기를 제한할 수 있다

승인 절차에서 발주처가 공정표의 선후관계나 기간에 대해 검토할 기회를 가졌다면, 이후 동일한 내용을 문제 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승인 조항의 문언과 실제 검토 경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3. Float와 여유시간의 인식을 보여준다

승인된 공정표에 나타난 여유시간은 양 당사자가 그 시점에 인식했던 여유입니다. 이후 Float 소유권이 쟁점이 될 때 판단의 기초 자료가 됩니다.

승인의 한계

반대로 승인이 보장하지 않는 부분도 분명합니다.

  • 실행 가능성의 보증이 아니다 — 승인된 공정표라도 물량 대비 기간이 비현실적이면 그 점은 별도로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시공자의 이행 책임을 면제하지 않는다 — 대부분의 계약이 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 자동으로 공기연장 근거가 되지 않는다 — 승인된 공정표보다 늦어졌다는 사실만으로 연장 사유가 성립하지는 않습니다. 지연 사유의 귀책이 별도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 개정본에는 미치지 않는다 — 승인은 승인된 판본에 대한 것입니다. 이후 개정본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그 판본의 지위는 별도 검토가 필요합니다.

승인의 법적 효과는 적용 계약의 조항, 준거법 및 승인 당시의 문서교환 경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승인 사실만으로 결론을 단정하기보다, 해당 조항의 문언과 단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안전합니다.

승인 이력이 정리되지 않은 경우

실무에서는 승인 여부 자체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출은 했는데 회신이 없거나, 회의에서 구두로 확인만 하고 문서가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때 확인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출 공문과 접수 기록이 남아 있는가
  • 계약이 정한 회신 기한이 경과했는가, 그 효과를 계약이 정하고 있는가
  • 발주처가 해당 공정표를 전제로 업무를 진행한 정황이 있는가 (기성 검토, 회의 자료 인용 등)
  • 여러 판본 중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된 것은 무엇인가

마지막 항목이 특히 중요합니다. 승인 여부와 별개로, 양 당사자가 실제 업무에서 어떤 공정표를 기준으로 소통했는지는 분석의 현실적인 출발점을 정하는 데 큰 의미를 갖습니다.

SRE 실무 체크포인트 — 공정표 승인 이력 확인
  • 계약이 정한 제출 시점과 실제 제출일
  • 발주처의 승인 또는 이의 없음 회신의 존재와 형식
  • 승인 시 부가된 조건의 유무
  • 승인 조항에 붙은 단서(시공자 의무 불면제 조항)의 문언
  • 개정 공정표가 동일한 절차를 거쳤는지 여부
  • 여러 판본 중 실제 현장에서 사용·인용된 공정표
  • 발주처가 해당 공정표를 전제로 업무를 진행한 정황(기성 검토, 회의자료 인용 등)

위 항목이 모두 갖춰져 있지 않아도 검토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보유자료의 범위를 먼저 확인한 후 검토 가능범위를 판단합니다.